코드 리뷰해봄

혼자 할 수 없는 것에 코드 리뷰도 포함된다.

Bob Hwang
2 min readAug 6, 2020

짜장면 먹고 나서 서로 입에 뭍은 것을 알려 주는 것은 민망하지만 효과적이다. 코드 리뷰도 비슷하다. 서로의 코드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이상한 점을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짜장면 먹은 입으로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도록 말이다.

코드 리뷰에 관한 글이 넘치지만 경험 하나를 더하겠다. 여섯 명이 약 7개월 정도 매주 1시간 동안 코드 리뷰를 진행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수렴한 방법은 간단했다. 두 명이 리뷰 전에 코드 링크를 보낸다. (GitHub, GitLab) 각자 1개 이상의 글을 남기고 만나서 코드 리뷰한다.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 코드가 없다면 코드 리뷰가 아니다.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다른 이야기로 가득 찰 때가 있다. 코드로 돌아와야 한다.
  • 코드를 인격으로 생각하면 코드에 대한 이야기 듣고 화가 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론 배우기가 어렵다. 코드 리뷰를 왜 하는지 목적을 돌아볼 때다. 코드는 내가 아니다.
  • 리뷰할 코드 라인수가 짧을수록 더 재미났다. 코드가 많다면 1시간에 2명 코드 리뷰는 힘들다. 서로의 코딩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같이 일할 때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사람 리뷰도 된다.
  •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답변을 빨리 받았다. 질문에 코드를 첨부하는 것도 좋다.
  • 코드 수정은 본인 마음이다. 경력이나 나이를 무기 삼아 대 놓고 지적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저 코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도 위험하다. 배려가 필요하다.
  • 1시간 동안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시간을 넘겨서 노트북을 들고 휴게실로 간 적이 자주 있었다. 서로 가르쳐 주는 즐거운 대화의 장이다.
  • 어떤 이유로든 참여자가 코드 리뷰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느낀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 결과가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말이다.

회사를 옮겨서 코드 리뷰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처음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급할 건 없다. 프런트엔드 코드 리뷰에 실패해서 지금은 서버 개발자 코드 리뷰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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