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유

진지한 마음으로 의자에 바르게 앉아서 글을 쓴 것은 아닌데 어느덧 100개가 되었다. 블로그에 93개 미디엄에 8개, 중복된 글이 하나 있음으로 딱 맞추어 100개다. 글 내용은 벌거 없다.

“이 블로그 그냥 일기 아닌가요?”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자세히 보면 좋은 글도 있습니다” 발끈해서 대답했다. 아마도 내 글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영양가 있는 글이 없다는 그 말은 맞지만 가분이 조금 나빴다. 글이 별로라고 말하는 것보다 별로인 글 쓰는 것이 더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나는 취미 생활을 멈추지 않았다.

경력에 한 줄 넣으려고? 계속 코딩한다는 증거를 보여주려고? 전문적이라고 자랑하려고? 이런 목적은 아니다. 효과도 없었다. 이력서에 넣어도 잘 보지 않을뿐 더러 봐도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름 있는 개발자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딩은 GitHub에서 보여줘야지 글은 적당하지 않다. 요즘은 블로그 있다고 그것 만으로 전문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스스로 위안 삼았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기가 되어가고 있어도 재미있었다. 생활의 활력소 같은 습관이었다. 가끔 이야깃거리도 되고 책을 쓰겠다는 막연한 꿈에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좋았다.

100개의 글을 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이런 거짓말이 힘이 될 줄 몰랐다. 소원을 이루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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